김포시와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허쩌(荷澤)시가 그동안의 문화 교류를 넘어 경제·무역 등 실질적 교류를 꾀함으로써 두 도시 간 협력이 크게 진전될 전망이다.

 31일 시에 따르면 허쩌시 진평 시장은 지난 29일 김포시를 방문, 경제 부문 협력을 위해 자유무역보세구역을 시범 설치하고 실질적 역할을 담당할 경제무역사무소를 설치하자고 김포시에 제안했다.

 진 시장은 "김포시와 허쩌시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다. 허쩌시는 기존의 농업 외에 전자거래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포시는 농업뿐 아니라 공업과 서비스산업이 발달해 허쩌시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10월 산둥성 국제자매결연도시 협력 포럼이 열린다. 자매결연도시 중 가장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고 있는 김포시가 참석해 쌍방이 더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정하영 시장의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정 시장은 "두 도시의 주체적 미래와 발전 방향을 제시해 준 진 시장께 감사하다"며 "오늘 만남을 계기로 자매도시의 형식과 내용 면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형제의 도시인 김포시와 허쩌시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역동적 도시이자 향후 경제 발전의 최적 도시"라며 "경제무역사무소는 두 도시의 협력과 교류에 실질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공무원 인적 교류를 포함해 경제무역사무소 설치에 적극 협력하겠다. 10월 방중 때까지 준비를 철저히 해서 올해 내 두 도시 간 협력 플랫폼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포시와 허쩌시는 2006년 2월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지난 10여 년간 청소년과 문화 교류로 우정을 쌓아 왔다.

 한편, 허쩌시는 중국 산둥성 서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 1천만 명, 면적 1만2천239㎢ 규모로 김포시(인구 45만 명, 면적 276.65㎢)에 비해 인구는 20배, 면적은 40배 정도 크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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