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2일 원곡면 칠곡리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4·1만세항쟁, 2일간의 해방’ 기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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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은 100년 전 이날 안성 주민들의 격렬한 만세운동을 통해 일제로부터 쟁취한 2일간의 해방을 기념하고, 애국·애족정신으로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안성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우석제 시장을 비롯한 내빈 및 독립운동가 유족, 시민, 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3·1운동 전국 3대 실력항쟁지인 북한의 황해도 수안군 수안면, 평안북도 의주군 옥상면과의 교류·협력을 희망하는 차원에서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기념행사는 100년 전 원곡과 양성에서 만세고개를 넘어 격렬하게 만세운동을 전개해 ‘2일간의 해방’을 이뤄 낸 안성 선조들의 만세운동 재현으로 시작됐다.

본식은 독립선언문과 4·1만세항쟁 선언 낭독을 시작으로 우석제 시장의 기념사와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남한 유일의 실력항쟁지 안성의 3·1운동 100주년을 축하했다.

시는 남북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전국 3대 실력항쟁지를 의미하는 무궁화 3그루를 심는 식수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이 무궁화는 남북이 통일되면 북한의 실력항쟁지 2곳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후 주요 내빈들이 무대에 올라 100년 전 안성의 진취적인 독립정신으로 미래 안성의 100년을 일궈 가자는 의미로 안성의 독립운동가 퍼즐을 맞춰 안성시 지도를 완성하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우석제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안성은 남한에서 유일한 전국 3대 실력항쟁지이자 ‘2일간의 해방’을 이뤄 내 전국 방방곡곡에 애국의 고장으로 이름을 떨친 곳이다"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의 뜻을 기리고, 우리 모두의 가슴에 담아 힘차게 내일을 열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찾아가는 나라사랑 교육 프로그램’, ‘안성 3·1운동 창작뮤지컬’ 등 다양한 100주년 기념사업을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안성=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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