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1보병사단 장병들이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를 최초 발견하고 진압에 앞장선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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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제51보병사단 본부근무대 급양관리관 강창수 상사와 이정원 일병.

2일 51사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달 29일 오후 1시 57분께 식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화성시 매송면 어사로 인근 야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강 상사는 현장에 불이 번지고 있는 것을 확인 후 지체 없이 119안전센터에 신고해 위치와 상황을 알렸다.

건조한 날씨 탓에 조금이라도 지체한다면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소방차가 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었던 강 상사와 이 일병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접 초기진화에 나섰다.

앞을 가리는 연기에 눈과 코가 따가웠지만 119대원들이 오기 전까지 차량용 소화기와 옷가지를 이용해 불을 끄는데 총력을 다했다.

최초신고 후 10여분 후 소방차와 119대원들이 도착했고 다행히 화재는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이에 대해 강 상사는 "대형 산불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앞장서서 진화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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