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전국적으로 금융기관 점포 수가 줄고 있지만 경기도는 예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도내 신도시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2018년 경기지역 금융기관 점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도내 금융기관 점포 수는 모두 2천50개로 1년 전과 같았다. 전국적으로는 1만3천15개로 259개가 줄었다.

2013년 2천260개이던 도내 금융기관 점포 수는 2014년 2천191개, 2015년 2천164개, 2016년 2천131개, 2017년 2천50개 등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대, 무인점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점들의 통폐합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도내 점포 수는 신도시 분양 등 유입인구 증가로 인해 줄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2개 증가한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2개 감소해 각각 1천299개, 751개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시·군별 점포 수 현황을 보면 100개 이상인 지역은 성남(173개), 수원(124개), 고양(106개) 등 3곳이며, 10개 미만인 지역은 여주(7개), 동두천(7개), 가평(4개), 연천(3개), 양평(3개) 등 5곳이었다.

예금은행의 시·군별 인구 1만 명당 점포 수를 비교해 보면 경기남부지역은 1.05개, 경기북부지역은 0.82개였다.

반면 도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5천400만 건에 불과했지만 이용 건수는 꾸준히 늘어 2014년 6천600만 건, 2015년 7천800만 건, 2016년 8천700만 건, 2017년 9천500만 건 등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비대면 거래 및 무인점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점 통폐합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유입된 지역이 발생되면서 점포 수가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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