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후반과 2000년대 댄스음악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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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후반과 2000년대 댄스음악에 대해
박해문 작곡가 겸 DJ
  • 기호일보
  • 승인 2019.04.08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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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문 작곡가 겸 DJ

90년대는 당시 음악계를 주름 잡던 ‘유로댄스(Eurodance)’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메이저 음반 회사들이 앞다퉈 해당 장르 음반을 내고 있었다. 그러다 2000년대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새로운 장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필자는 프랑스 칸 ‘MIDEM’ 행사장에 방문했을 때 세계 음반 회사들이 저마다 준비해온 PR CD를 통해 처음 접했었다. 확실히 무엇인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주는 환상적인 음악적 패턴과, 음색으로 구성돼 있었다.

 2000년대에는 특히 140 템포를 웃도는 음악들이 대거 등장했다. 점점 더 빨라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다 ‘폭발’하는 부분들이 곡의 인트로나 간주에서 꼭 나와주는 패턴이 생겼다.

 바로 ‘Hands Up’, ‘Jump Style’ 등이 대표적이다. 이 Hands Up은 Trance 장르의 바탕이 된 ‘아르페지오(코드 구성음이 분산돼 배치되는 분산 화음 및 그 주법)’가 응용돼 파생된 장르로 볼 수 있다.

 동유럽권에서 시작해 이미 알려진 유명한 Trance곡들은 리믹스 버전으로 꼭 다시 전파되기도 했다.

 어떻게 들으면 한층 더 진보된 유로댄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기존 유로댄스 곡들이 대량으로 리믹스 또는 리메이크 돼서 나왔다. 그 중에서도 Eiffel65의 ‘Blue(Daba dee)’라는 곡이 순식간에 유명세를 탔다. Eiffel65는 이탈리아 출신 싱어 Jeffrey Jey 그리고 키보드 Maurizio Lobina, DJ Gabry Ponte로 구성된 그룹이다.

 엔지니어 출신 아티스트답게 보이스를 변환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한 팀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댄스음악들 속에서는 실로 엄청난 시도였다. Blue가 리믹스 버전으로 나온 것만 해도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다.

 특히 당시 영화 오프닝 음악 등으로도 많이 사용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음악이라 할 수 있다. Blue라는 음악 한 곡이 다양한 경제·사회·문화적 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키던 시절이었다.

 또한 2000년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에 온 큰 변화는 바로 클럽DJ 붐이다. 9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오던 클럽DJ 시리즈들이 여기저기서 더 크게 울려 퍼졌다.

 대두분 트랙별 곡들이 있으면 항상 논스톱 리믹스를 넣어서 더블 CD로 만드는 등 기획 리믹스 앨범들이 주를 이뤘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에 들어서면서 유행하던 댄스음악 중 특히 유명했던 뮤지션과 곡을 꼽자면 Aqua(Barbie Girl), BARACUDA(Ass Up), CASCADA, GOOVE COVERAGE(God is a Girl), MASTER BLASTER(How old are you), Klaas(What is Love), Eiffel65(Blue), Seagate(Sayonara Baby2002), Seagate(Peace), LMFAO(Party Rock), Special D(Come with me) 등이 있다. 컴퓨터 음악이 좀 더 전문화되면서 폭넓은 시퀀서들과 Vst, Plugin 이펙터 등의 장비들도 급속도로 개발된 것도 많은 댄스음악 탄생에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2000년대는 여러 모로 시간이 흐를수록 과거보다 짧은 간격으로 다양하고 세련된 음악들이 나오기 시작한 시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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