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이용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김포시와 김포문화재단의 주최로 8일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열린 ‘한강하구 평화적 활용을 위한 포럼’ 특별좌담회에서 최종환 파주시장이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최 시장이 밝힌 비전은 ▶파주 통일동산 연계 한강하구 활용 ▶반석나루터 옛 포구 및 뱃길 복원 ▶한강하구와 공릉천변 생태습지체험장 개발 ▶오두산 평화·생태 철책탐방로 조성 ▶평화누리길 6·7코스 연계 활용 ▶임진각관광지 연계 활용 방안 등이다.

 최 시장은 "한강하구 중립수역의 중심에 위치한 파주는 한강과 임진강이 서해로 빠져나가는 출구로, 한강하구 활용이 본격화될 경우 주운과 관광의 기능을 담당할 핵심 도시는 바로 파주"라며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의 민간선박 자유항행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으나 남북이 함께 만들고 있는 평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만큼 한강하구 활용을 위해서는 긴 안목을 갖고 하나씩 준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북제재 해제에 대비해 ▶파주·개성 간 농업협력사업 ▶파주·해주 간 이이 선생 유적을 매개로 한 문화교류사업 ▶사천 일대 농경지 피해 남북 합동조사 등 다양한 남북협력사업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4·27 판문점 선언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밝힌 한강(임진강)하구의 남북 공동 이용에 따라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로 평가됐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파주지역은 평화·안보관광지를 비롯해 문화·예술·쇼핑·먹거리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를 한강하구 공동수역 활용계획과 연계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동산, 프리미엄아웃렛,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관광지, 파주출판도시, 탄현 맛고을 등 수많은 관광자원이 한강과 임진강에 접해 있거나 1㎞ 내에 위치하고 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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