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메이저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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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메이저 KO승
고진영, 호수에 빠지다…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 연합
  • 승인 2019.04.09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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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둘셋… 고진영의 풍덩 세리머니  고진영이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차지한 뒤 대회 전통에 따라 ‘포피스 폰드’로 불리는 호수에 빠지고 있다. /연합뉴스
▲ 고진영이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차지한 뒤 대회 전통에 따라 ‘포피스 폰드’로 불리는 호수에 빠지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호수의 여인’은 고진영(24)이었다. 고진영이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이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라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 이어 시즌 2승,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고진영이 다섯 번째다.

고진영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한국 선수 통산 15번째 메이저 챔피언에 오르며 상금 45만 달러(약 5억1천만 원)도 챙겼다. 시즌 투어 8개 대회에서 ‘코리안 시스터즈’는 벌써 5승을 합작했다.

3라운드까지 김인경(31)과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고진영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김인경은 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순식간에 3타 차로 달아났다. 5번홀(파3)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공동 2위권과 4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간 고진영은 13·15번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보기’로 2위 이미향(26)에게 1타 차로 쫓겼다. 고진영이 위기를 맞자 이미향에겐 16번홀(파4) 약 5m 버디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미향의 버디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고진영은 16번홀 버디를 기록해 다시 2타 차로 달아났다.

고진영은 ‘우승 8부 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맞이한 18번홀(파5)에서 약 4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자축했다.

고진영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기 때문에 저도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그는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 등과 ‘포피스 폰드(Poppie’s Pond)’로 뛰어드는 대회 전통의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고진영은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두 번, 준우승 두 번, 3위 한 번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우승 상금을 더해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가장 먼저 돌파(100만2천273달러)했다. 지난주까지 3위에 머물던 평균 타수 부문은 ‘68.75타’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독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시즌 그린 적중률 77.0%로 1위에 올라 ‘아이언의 달인’다운 면모를 보인 고진영은 올해도 지난주까지 80.3%로 이 부문 4위를 달렸다.

퍼트가 크게 좋아진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라운드당 퍼트 29.92개로 투어 91위였던 고진영은 올해 지난주 기준 29.2개, 14위로 뛰어올랐다. 라운드당 0.7개가 줄어 한 대회의 4라운드로 환산하면 2.8타 정도를 퍼트에서 줄인 결과다.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 퍼트 수가 30개로 다소 늘었지만 4라운드 평균 29개로 안정감을 유지했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에서도 지난해 평균 1.778개로 23위에서 올해 1.702개, 4위로 상승했다. 고진영은 올해 달라진 골프 규정에 따라 깃대를 꽂고 퍼트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 점이 효과를 보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시즌 투어 신인상 수상으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도 귀국을 미룬 채 미국에 남아 3주간 더 훈련하며 새 시즌을 대비한 투쟁심도 무기 가운데 하나다. 탄탄한 기본기에 자신감마저 장착한 고진영이 남은 2019시즌에 얼마나 더 많은 수확을 거둬들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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