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자실업축구 WK리그가 15일부터 7개월여의 레이스에 들어간다.

인천 현대제철과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 31일까지 정규리그 28라운드의 불꽃 튀는 경쟁이 이어진다. 개막 당일 같은 시간 구미 스포츠토토-수원도시공사, 화천KSPO-창녕WFC, 서울시청-보은상무도 맞대결을 벌인다.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6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1강 체제’를 굳힌 현대제철의 통합 7연패 달성 여부다.

현대제철은 4월 여자대표팀 평가전 소집 선수 26명 중 8명을 배출했을 정도로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우승 멤버에 큰 변화는 없다. 수원도시공사에서 뛰었던 신담영과 김나래를 영입했고, 국가대표로 발탁된 공격수 강채림을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아 전력이 한층 보강됐다. 지난 시즌 19골로 득점왕에 오른 외국인 공격수 비야와 16골을 터뜨린 따이스도 공격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쇄골을 다쳤던 골잡이 비야는 컨디션 회복 상황에 따라 개막전 출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경주한수원과 3위 수원도시공사, 4위 구미스포츠토토, 헌대제철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화천KSPO 등이 꼽힌다. 구미 스포츠토토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여민지를 영입한 수원도시공사는 ‘일본인 3총사’ 하지 마도카와 이케지리 마유, 모모코 헨미를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제철은 ‘수성’을 다짐했고, 나머지 팀들은 ‘현대제철 대항마’를 목표로 내걸었다.

현대제철 최인철 감독은 "통합우승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GPS 시스템 등 과학적·체계적인 훈련 방법을 썼다. 챔피언이 어떤 것인지 다시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우승 후보에 대한 질문에 "다른 팀을 꼽으면 형식적일 것 같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해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 선수가 많이 차출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극복해서 초반 흐름을 잘 가져가면 좋겠다.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상대에 따라 전술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주장 정설빈도 지난해보다 더 재미있고, 빠르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수원도시공사도 현대제철이 가장 우승에 근접했다면서도 올해만큼은 독주를 막아 보겠다는 각오다. 수원도시공사 박길영 감독은 "지난해 우리가 우승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무슨 자신감’이냐는 말을 들었는데, 올해도 도전해 보겠다. 남자 경기 못지않은 압박 축구, 점유율 축구로 상대를 힘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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