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신청사 건립 재원 확보를 위해 건립기금 500억 원을 적립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983년 준공된 현 청사는 인구 20만 명 시절의 군 청사로 지어져 사무 공간이 부족해, 시는 현재 시청 주변 여러 곳의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40여 개 부서가 분산되면서 민원인들이 담당 부서를 찾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시민들과의 소통공간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36년 된 청사는 노후화로 인해 2003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고, 지난 3년간 유지보수 비용으로 27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었다.

이런 상황들 때문에 신청사 건립 필요성이 지속 논의됐지만, 막대한 건립비용 문제와 시 재정여건의 어려움 등으로 그동안 미뤄져 왔다.

시는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신청사 건립기금 조례’를 제정했다.

또 시의원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금 심의위원회에서 정한 올해 건립기금 운용계획을 통해 이번 제1회 추경에 건립기금 500억 원을 적립하게 됐다.

이재준 시장은 "신청사 건립에 앞으로 많은 행정절차가 남아 있지만, 인구 105만 대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미래지향적이고 상징적인 친환경 신청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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