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자본 편을 드는 행정력이 유기적으로 얽혀 ‘괴물’을 만들었다."

용인시의회 전자영<사진> 의원이 신흥덕 롯데캐슬 아파트의 각종 문제점을 분석한 뒤 내린 결론이다.

전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2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신흥덕 롯데캐슬 아파트의 난맥상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롯데캐슬 입주예정자에게서 받은 문자메시지를 소개한 뒤 ▶준공시기에 따른 대출 ▶주방 기능을 상실한 아파트 내부 하자 ▶보상 문제로 지연되는 주 진입도로 ▶안전한 통학로 미확보 ▶심각한 교통 체증 등 5가지 문제점을 현장 확인을 통해 파악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신흥덕 롯데캐슬 아파트는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세 차례나 변경하면서 가구 수를 당초 계획(866가구)보다 2배가량(1천597가구) 늘렸다"며 "대형 건설업체의 주머니가 커질수록 입주예정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무언가에 쫓겨서 한 듯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인허가 절차의 하자, 즉 행정 하자가 단초였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할 정점에 있다"며 "이제 더 이상 무언가에 쫓기지 말고 반드시 골든타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우리 시의 정책 동력은 바로 시민에게서 나온다"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시에서 할 수 있는 조치사항을 총동원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제232회 임시회에서 심사보류한 ‘2019년도 제1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수시분)’을 18일 표결 끝에 찬성 3표, 반대 2표로 원안 가결했다.

해당 안건은 공유재산(토지)인 기흥구 신갈동 417의 22 등 74필지 4천857㎡를 신흥덕 롯데캐슬 아파트 건설사업 시행자인 ㈜하나자산신탁에 매각하는 내용이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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