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체육공원 내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이 ‘용인 어린이 상상의 숲’으로 재단장해 다음 달 4일 개관한다.

 이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비해 이곳의 체험 프로그램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국제어린이도서관은 당초 예상한 9만 명의 3배가 넘는 27만5천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주목을 받았으나 많은 시민이 몰릴 때는 일부 시설 이용에 불편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국제어린이도서관에 AR, 코딩 체험 등 트렌드를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어린이 전용 화장실과 가족 휴게공간을 확충하는 등 시민 불편 개선에 나섰다.

 3월부터 도서관을 휴관한 뒤 15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으로 기존의 콘셉트를 마음껏 뛰노는 숲으로 변경했다. 또 체험공간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어린이 안전을 위한 바닥재 보강 등의 공사를 했다. 어린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라는 의미로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숲 속 놀이터 콘셉트로 이뤄졌다.

 기존의 어린이 책놀이터도 책숲으로 공간 개념을 재정비했다. 어린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코딩 체험 로봇놀이터, 책 속 이야기를 AR 큐브로 비춰 보는 상상놀이터, 터치스크린·미디어월로 상상력을 기르는 미디어숲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콘텐츠를 추가했다.

 가족단위 편의시설도 늘렸다. 어린이 10명 이상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화장실을 추가하고 보호자를 위해 곳곳에 휴식공간도 보강했다.

 지하 1층에선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전문강사들이 요리, 음악, 미술, 공예 등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좌를 진행한다.

 시는 다음 달 4~5일 용인 어린이 상상의 숲 야외광장에서 재개관 행사를 연다. 페이스페인팅, 원목인형 꾸미기, 판화 등 무료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숲 속 무대에서 용인버스킨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체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공연, 미술로 과학을 이해하는 융합미술 체험실,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 전시 등도 막을 연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