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꽃 향연인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 26일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개막, 17일간의 아름다운 여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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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꽃박람회는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야외정원과 꽃, 예술이 어우러지는 전시회로 펼쳐진다.

 특히 고양시민 339명이 무대의 설계부터 연출까지 직접 참여한 가운데 100개의 정원 ‘고양시민 가든쇼’가 호수공원 한울광장에 선보인다.

 박람회장 입구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평화의 여신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또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까지 평화의 향기가 퍼져 나가길 염원하는 ‘유라시아 철길’이 최대 6m 높이의 공중에 드리워졌고, 베이징(北京)·모스크바 등 유라시아 횡단 열차가 지나가는 8개 지역을 꽃으로 장식한 교각이 등장해 집중도를 더한다.

 형형색색 꽃망울을 터트린 7만 송이 ‘튤립정원’, 선인장·분재 등 고양시 화훼로 조성하는 ‘고양 우수화훼정원’과 불꽃 모양의 붉은 글로리오사 2만 송이를 배치한 세계화훼교류관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입체적인 공간 연출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제별 테마정원도 꾸며졌다. 꽃으로 피어난 한반도 금수강산 ‘한라에서 백두까지’,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 비전을 표현한 ‘한반도 미래 정원’, 바닷속 꽃길 여행 ‘평화의 바다 정원’, 대륙별 꽃시장을 연출한 ‘월드 플라워 마켓’, DMZ 식물을 만날 수 있는 ‘한반도 자생화 정원’ 등이 이어진다.

 이 밖에 ‘꽃의 유토피아’를 주제로 8m 높이의 호접란과 헬리코니아 등으로 신비롭게 연출한 대형 화훼 장식이 인도네시아·타이완 등의 전통 가옥 및 30m 상당의 벽면녹화로 장식한 ‘아시아 파빌리온’ 등과 어우러져 마치 울창한 숲에 온 듯한 청량감을 전한다.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세계적으로 특별히 주목받아 온 ‘세계화예 작가 초청전’은 올해도 헝가리·벨기에·일본 등을 대표하는 화예작가 7명이 참가해 독창적인 화훼공간 장식을 선보인다.

 또 얼굴을 가릴 만큼 큰 수국, 앤슈리엄 등 대형 꽃과 관엽식물, 분홍 바나나 꽃, 무지개 색 신비디움, 백합 등이 전시되는 이색식물 전시관, 네덜란드·콜롬비아·에콰도르 등 15개국의 대표 화훼류가 전시되는 국가관에서는 세계 꽃들의 향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호수공원을 벗어나 5월 3일까지 원당 화훼단지 화훼특구 정보센터에서 화훼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양 플라워 비즈니스 페어가 마련됐다. 국내외 신품종과 우수 품종 600여 개를 전시하고 품평회도 진행한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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