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광고를 통해 반도체를 이천은 물론 우리나라의 대표적 특산품으로 만들기에 나섰다.

2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특산품편’이라는 제목으로 이천에 사는 SK하이닉스 직원과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광고가 유튜브 등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지난 22일 공개된 이 이야기는 ‘첨단 반도체는 이천 특산품’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초등학생 아들이 이천 특산품을 묻는 학교 시험문제에 ‘반도체’라고 썼다가 답이 틀렸다고 하자 아버지에게 항의한다. 아버지는 아들의 믿음을 지켜주기 위해 반도체 이천 특산품 만들기에 도전한다.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스토리가 전 세계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SK하이닉스 반도체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유머 코드에 ‘첨단기술’이라는 SK하이닉스의 지향점을 기발하게 담아냈고,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젊은 층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천을 대표하는 특산품은 도자기, 쌀, 복숭아 등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 품목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이천은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특산품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담았다.

원정호 SK하이닉스 브랜드전략팀장은 "특산품은 다수 국민이 대표성을 공감하는 품목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인정받아야 될 수 있는 것이니 당장 반도체가 특산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산품 자체보다는 국민들이 반도체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으로 봐 달라"고 전했다.

이어 "언젠가 반도체가 특산품으로 자랑스럽게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의인화 소재 광고 세 편으로 국내 7천만, 해외 1억 뷰 이상의 대박을 기록하며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모범적인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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