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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춘 인천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제도개선을 위한 재정절감 및 이용객 증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버스 준공영제 재정 절감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2020년 전면 개편한다. 굴곡·장거리 노선을 없애고, 간선에서 지선 위주로 바꿔 이용객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박남춘 시장은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을 위한 재정 절감 및 이용객 증대 방안을 밝혔다.

방안은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시내버스 한정면허 제도 폐지 ▶증원 인력 감축 고용 ▶버스 공영차고지 확보 ▶버스 공영차고지 및 정류소 관리 민간위탁 등이 제시됐다.


시내버스 이용객은 계속 줄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16년에는 3억 명이던 승객이 2018년에는 2억7천만 명으로 10%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운송업체의 적자 보전을 위한 시의 재정지원금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595억 원에서 2019년은 1천271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0년 1천436억 원, 2021년 1천622억 원, 2022년은 1천784억 원이 소요된다. 2024년은 2천159억 원으로 2천억 원대를 넘어선다.

2016년 실시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이용객 감소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도시 규모는 커지는데 노선 신설 없이 기존 노선을 조정하는 데 그쳐 멀리 돌아가는 간선버스가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 내 전체 버스 노선 중 간선은 88개 노선에 1천389대로 75% 정도에 이른다.

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016년 노선 개편 후 한정면허와 광역버스를 포함한 수익이 2015년 3천300억 원에서 2017년 3천억 원으로 감소했다고 주장한다.

개선이 필요한 대표적 굴곡 노선은 1번, 16번, 21번, 33번 등이다. 왕길동에서 인천성모병원 후문 사이를 오가는 1번 시내버스는 검단 등 서구 북부지역에서 부평역으로 갈 때 공촌동과 연희동을 경유한다. 이러한 불편함으로 강화터미널과 부평역을 오가는 김포 90번 시내버스로 손님을 뺏기고 있다. 16번 버스는 개편 이후 동남아파트에서 출발해 가좌동 차고지로 도착하는 과정에서 송도스마트밸리를 경유해 개선이 필요하다.

박 시장은 "신중하게 문제점을 검토하고 버스조합과 합의한 만큼 이번 계획이 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인턴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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