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도시공사가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사업단 건물로 일부 이전하는 것을 놓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공사 개발본부의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측면과 고정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 악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30일 남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다산사업단 건물 1층 271㎡ 공간에 사장실과 감사실(신설), 개발사업본부 사무실 등이 이전한다. 3기 신도시,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각종 시유지 개발사업 등 공사의 사업 범위가 확대돼 인력이 대폭 충원,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현재 16명에 불과한 개발본부 인력은 신규 채용 4명과 내부 인사를 통해 34명으로 2배 넘게 늘어나 사무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1차 감정평가 결과 월 임대료는 530만 원 수준으로 전기세와 관리비 등 100만 원가량을 포함하면 매월 700여만 원, 연간 8천400여만 원이 소요된다.

일각에선 매년 수억 원의 적자에 시달렸던 공사가 흑자 전환한 지 2년 만에 1억 원에 가까운 고정비용이 발생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공사가 2010년 13억8천여만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매년 수억 원의 적자를 내다가 2017년 처음 흑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공사 자체 사업보단 시에서 발주하는 개발공사에서 수익을 남기는 수익구조의 문제점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위생법상 조리인력 충원 등을 이유로 공사 직원들은 다산사업단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못하고, 건물 내 다른 시설물에 대한 이용도 보장되지 않아 ‘세입자 신세로 전락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다.

남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근무환경의 확대가 불가피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함"이라며 "비용적 부분과 다산사업단 시설 이용에 대해선 점진적으로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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