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아 든 인천지역 주요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제철은 하락세를 보였고, 두산인프라코어는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잠정 매출액은 1천2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천310억 원)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해 233억 원이 줄어 들었다. 이는 1공장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2공장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과 3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당기순이익은 -38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6% 늘어났다.

현대제철도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천124억 원으로 전년(2천935억 원) 동기에 비해 27.6% 축소됐다. 매출액은 5조715억 원으로 전년(4조7천860억 원)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140억 원으로 전년(1천769억 원) 동기 대비 35.6% 감소했다.

현대제철의 순천공장 아연도금강판 설비(3CGL)의 가동률 상승 등 판재류 중심의 공급물량 증가와 판매단가 개선 등이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지만 원재료 가격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천지역 상위 10대 매출 기업 중 두산인프라코어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액은 2조1천826억 원으로 전년(1조9천568억 원)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천500억 원으로 전년(2천415억 원) 동기 대비 3.5% 늘어났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중국과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 자회사 두산밥캣의 성장세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또 영업이익은 판매량 증대와 제품가격 인상 등으로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고 분석됐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난해 큰 폭의 성장을 한 중국 시장은 인프라 투자수요 확대와 건설장비 교체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9.9% 증가한 4천6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매출도 경기회복과 주택 및 인프라 건설 수요 증가에 힘입어 14.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조미르 인턴기자 jm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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