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대북정책의 산 증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2019 구리시 공직자 통일교육’특강을 실시했다.

지난 3일 열린 강연에서 정 전 장관은 "핵과 미사일 문제는 조지 부시 정부 당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수교를 원했지만 현재까지도 교착상태에 있다"며 "4.27 판문점 선언은 70여 년 동안 지속된 전쟁과 대결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평화를 공존하며 공동 번영의 길이 가능할 수 있는 구체적 희망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정한 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과제는 먼저 우리 내부에서 부터 북한을 압박하기 보다는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는 공감 속에서 화합과 우호를 추구하며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파와 이념의 벽을 넘어 인내심과 끈기있는 노력들이 중단없이 지속돼야 만이 비로소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북만주 출신으로 해방 후 귀국,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외교학)를 받은 후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제29,30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현재 한반도평화포럼 상임대표 등을 맡고 있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대북정책 전문가로 저서로는 모택동의 국제정치사상 등 6권을 출간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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