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양정학교총동문회가 이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악근린공원 민간개발특례 사업과 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반대투쟁에 나섰다.

18-이천.jpg
지난 3일 오후 양정학교 총동문회원 100여 명은 부악 학교도서관에서 공원 반대 비대위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이금선씨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기숙사 건립예정지 빼앗는 민간개발특례사업 결사 반대’ 구호를 제창하며 부악근린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백지화를 위한 서명운동과 함께 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비대위는 "양정재단이 오래 전부터 부악공원 내 학교 소유 땅에 중학교 체육관과 고등학교 기숙사 건축 등 학교발전 계획을 세웠으나 시의 민간개발 허용으로 물거품이 됐다"며 "일말의 대화도 없이 민간개발특례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시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례사업이 진행될 경우 아파트에서 여고생 기숙사 등 학교생활이 그대로 노출돼 자칫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고 안전한 학습권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불가피하다"며 "시가 재고하지 않을 경우 전 동문이 하나 돼 백지화되는 그날까지 투쟁에 들어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양정 총동문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이름으로 학교 법인 양정학원 소유 교육용 부지를 특례사업부지에서 제외 시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부악근린공원 조성의 부당함을 알린다는 취지로 현수막을 게재하는 한편 설봉공원과 중앙통문화의거리, 이천시청 앞에 1인시위는 물론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악근린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은 아세아종합건설컨소시엄이 관고동에 위치한 부악근린공원 16만7천178㎡ 부지 중 10만2천82㎡를 도시공원으로 조성하고, 3만9천683㎡에 20층, 29층 아파트 6개동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양정학원소유의 부지 약 2만5천㎡가 포함돼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