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공항 중 처음으로 인천국제공항에 5G 망이 구축된다.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인천공항에 5G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공항 여객터미널 등 실내에 이동통신사 5G 망을 올해 안께 구축한다. 실외에는 장·단기 주차장 등 교통밀집지역에 설치한 뒤 구축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신기술로 한국과 미국·중국 등이 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5G 망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사물인터넷(loT) 등을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다.

공사는 단계적으로 5G 망 구축과 활성화를 통해 전 세계 공항의 5G 망 테스트베드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네트워크와 ICT 서비스 영향을 분석해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여객용과 상주직원(입주자용)의 4G급 무선인터넷(와이파이)에 5G 망 구축과 시설 개선, 신장비 등을 설치해 사용량·속도를 최대 10배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유선 인터넷 망도 올해 내 1GB로 속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공항에 접목해 여객과 종사자들의 편의를 개선할 예정이다"라며 "특히 스마트 공항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현재 인천공항에 셀프체크인(자동체크인)과 백드롭(자동수하물) 등 최첨단기술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 제1터미널(T1)과 장기주차장 구간에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시범운행했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보안검색(X-Ray) 장비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달 ‘인천공항 가이드 앱’에 여객 맞춤형 안내서비스와 공항정보 실시간 확인 등이 가능하도록 IoT 기술을 탑재해 새 버전을 출시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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