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권 최대 도시인 고양시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의 균형발전을 촉구하는 정책패키지 ‘고양의 제안Ⅰ’을 경기도에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고양의 제안Ⅰ’은 도심공항터미널의 고양 유치계획과 제2자유로 소유권의 고양 반환 추진계획으로 이뤄진 가운데 경기도의 지원을 촉구하는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도심에서 출국 수속을 진행하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인프라로, 현재 삼성역(1990)·서울역(2007)·광명역(2018) 등 서울시 2곳, 경기남부 1곳이 운영 중이지만 경기북부권에는 전무한 상태다.

시는 경기도에 다양한 사업 운영 지원을 적극 요청하면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인프라 사업임을 고려해 적자가 생겨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해당 인프라 구축이 남북경협 활성화와 국책·도책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터미널과 연계된 공항버스 면허 발급과 면세점 특허 발급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현재 고양시는 경기북부권 최대 교통거점도시로 발돋움하면서 외국인 방문객의 접근성이 강화돼 마이스산업 분야에서 세계 20위권 도약의 기틀을 다지며 일산테크노밸리 등 굵직한 도시개발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어 해당 인프라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

제2자유로 소유권의 반환 추진계획은 제2자유로 및 부속 토지의 소유권을 고양시로 이전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2012년 제2자유로 준공 때부터 시는 소유권 이전을 꾸준히 요구해 왔지만 대행사업이 완료된 지 7년이 지나서도 지금까지 명확한 법률상 근거가 없이 소유권이 경기도에 귀속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모든 유지·관리는 시가 맡고 있어 이를 개선하고 서울과 킨텍스 등 고양의 핵심 자원을 거쳐 파주까지 연결되는 중요 기간시설의 유지 및 관리의 효율성을 꾀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달 23일 이화순 도 행정2부지사, 29일에는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를 만나 직접 ‘고양의 제안I’ 제안서를 전달하면서 제안 내용을 설명한 바 있다.

이 시장은 "경기북부권 최대 중심도시인 고양시의 발전은 경기북부권 발전과 떼어놓을 수 없다. ‘고양의 제안’은 고양시가 그 역할을 다하는 하나의 방법이다"라며 "단순한 제안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목표 달성까지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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