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성공적인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1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주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최종환 시장과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양 기관이 협력 파트너십을 발휘해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북측과의 교류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현재 답보 상태에 놓인 남북관계의 현실 속에 시는 남북 교류에 경험이 풍부한 민화협과 공조체제를 구축, 대북 제재 틀 내에서 가능한 인도적 지원사업과 사회·문화 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파주·개성 농업 협력사업 ▶파주·해주 이이 선생 유적지 문화 교류 ▶사천 일대 농경지 피해 남북합동조사 ▶북한 어린이 영양식 지원사업 등 지역적 및 역사적 특성이 있는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파주·해주 이이 선생 유적지 문화 교류(파주 자운서원, 해주 소현서원) 협의 대상이 북측 민화협인 만큼 남측 민화협과의 협약은 시의 남북 교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환 시장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소원해지긴 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반도 평화분위기를 지속시키고 더욱 공고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관계의 부침에 관계없이 파주시가 할 수 있는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협약식을 통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평화통일에 대한 꾸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데 파주시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파주시와 민화협 간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교류·협력사업을 이뤄 민관 거버넌스의 모범적인 모델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