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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양지구 스카이뷰 출처 = 카카오맵 캡처

양평군 양근리 산 9-1 일대에 A업체가 시행 예정인 ‘빈양지구’ 공동주택사업이 진행되면 난개발로 인한 도시미관 저해와 함께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15일 양평군과 시행사 등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추진 중인 사업부지는 지구 지정과 사업자 선정이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사업예정부지가 도심이 아닌 외곽지역에, 그것도 자연녹지라는 점이 이 같은 우려를 불러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곳에 20여 층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난개발은 물론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산림지역의 경관을 훼손하고, ‘생뚱 맞은 건물’이 들어서며 도시미관만 해칠 수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진입로 공사예정부지가 경의·중앙선 철도와 인접한 곳으로, 기존의 교통 체증과 맞물려 교통대란마저 우려된다.

 해당 사업부지 주변은 미술관, 군민회관, 실내체육관, 평생학습센터, 보건소 등 행정·문화체육시설이 다수 위치해 있으며 서울방향으로 우회하는 차량, 광주 곤지암·퇴촌 방향으로 오가는 차량 등으로 관내에서 교통 체증이 매우 심각한 지역이기도 하다.

 주민 한모(53)씨는 "상수원보호구역인 양평지역은 중첩된 규제로 지역 개발에 어려움이 큰 곳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과 난개발 방지의 양면성, 청정자연 보전 등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며 "해당 업체가 추진 중인 사업지는 현재 산림지역이다. 해당 부지를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도 결국 타 지역에 비해 지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결국 ‘산 위에 고층 아파트 짓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시행사 관계자는 "현재는 법과 규정에 따라 사업 승인을 받는 과정이라 도시미관 저해나 교통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적의 안을 찾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아직 지구 지정과 사업자 선정 등 초기 단계다. 앞으로 경관위원회, 교통환경평가 등 관련 절차가 많이 남은 상황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고 교통대책 마련 등 관련법과 규정에 근거해 꼼꼼하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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