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4개월 동안 진행되는 해당 용역에는 약 2억 원이 투입된다.

공사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국제 수준의 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과 글로벌 MRO 전문기업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특히 MRO 조성에 따른 국가 경제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관련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외 항공 정비시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진행하고 한국형 MRO 클러스터 비전 및 목표를 수립한다. 세부적으로 4단계 건설 사업과 연계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항공정비 인력 육성 등 전략 방안이 설정될 예정이다.

자가형 비행장(FOB·비지니스 항공센터) 운영 컨셉 수립도 이번 용역에 포함됐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FBO 시설이 없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김포공항에 FBO가 조성됐지만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주변에 들어선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시저스 복합리조트 등이 조성되면 FBO 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 정비와 지원산업 등을 연계해 공항경제권을 구축하는 협력 방안도 이번 용역에서 검토된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기본적인 항공기 운항 및 여객 안정성,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 정비시설과 서비스의 체계적인 개발계획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공항에 특화된 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는 제4 활주로 인근에 인천공항 항공정비단지 114만㎡를 확보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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