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16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16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셀트리온 그룹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바이오 밸리를 조성하고 2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충청북도 오창에는 케미컬 밸리를 세우고 중국에는 내수전용 생산공장을 짓기로 계획하는 등 2030년까지 총 40조 원을 바이오·U-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서정진(62)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16일 오전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셀트리온 그룹 비전 2030’이라는 주제로 그룹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관련 기사 3면>
서 회장은 "정부가 산업 위기를 극복하는 주체가 될 수는 없다"며 "바이오 앵커기업으로서 전 국민이 다시 일어나 뛸 수 있도록 이정표를 세우고 국민들과 새로운 약속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셀트리온의 활동 무대가 인천이고, 지방정부와 시책을 맞춰 가면서 공동 기획을 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함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 1단계로 8조 원, 2025년까지 2단계 12조 원, 2030년까지 3단계 20조 원 등 총 40조 원의 자금을 마련해 바이오·U-헬스케어 산업에 쏟아붓겠다고 했다.

우선 송도에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20종 이상을 개발해 시판하는 데 16조 원을 투자한다. 현재 4개 제품이 임상 중에 있다.

현재 연간 19만L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송도 1·2공장에 이어 20만L를 생산할 수 있는 3공장을 11공구에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도 20만L 규모의 신규 공장을 세우는 등 총 100만L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데 5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렇게 되면 연간 원료의약품 1천500배지(培地)와 1억 바이알(vial)의 완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게 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이 된다.

여기에 글로벌 유통망 확충 및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4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서 회장은 송도 11공구에는 바이오·U-헬스케어 밸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면서 국가 예산의 약 30%가 보건·의료·복지 분야에 투입되는 만큼 의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원격의료사업(U-헬스케어)에 과감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서 회장은 강조했다. 2025~2030년에 U-헬스케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셀트리온 그룹은 U-헬스케어 전반에 10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 케미컬(화학) 의약품 분야는 충북 오창에 있는 셀트리온제약을 주축으로 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곳에 케미컬 밸리를 조성해 50여 개의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라이선스 인(기술 도입) 및 자체 개발을 통해 신약을 개발한다.

서 회장은 "2030년까지 3단계 투자를 통해 약 1만 명의 직접채용과 약 16만 명의 간접고용을 창출하고, 세계 최대의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를 이겨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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