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 경기지역본부가 관할 건설현장에 미세먼지 차단과 저감을 위해 시설과 장비를 가동하는 ‘숨 편한 현장 프로젝트’ 시행에 나섰다.  <LH 경기지역본부 제공>
▲ LH 경기지역본부가 관할 건설현장에 미세먼지 차단과 저감을 위해 시설과 장비를 가동하는 ‘숨 편한 현장 프로젝트’ 시행에 나섰다.
지난달 과천 47호선 국도 건설 현장에서는 5일 이상 공사를 하지 못했다. 이유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 기간을 맞추려면 하루가 급한데,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하니 무작정 공사를 할 수도 없고 걱정이다. 미세먼지로 인해 지난해부터 공정률이 조금씩 늦어지는 사업장이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푸념했다.

수년 전부터 경기도내 임대아파트 건설현장, 도로 건설현장 등에서 기상 여건으로 공사를 할 수 없거나 작업효율이 극히 떨어지는 날은 연평균 100일에 달했다. 그러나 앞으로 도내 현장에서 이런 가능성은 한층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가 ‘숨 편한 현장 프로젝트’를 본격 진행하기 때문이다.

19일 LH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숨 편한 현장 프로젝트’는 도내 건설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특화 대책이다. ▶출동 클린업 트리오(Clean-up TRIO) ▶현장 속 ‘맑은 숨터’ 조성 ▶환경설비 확대 강화 ▶친환경차량 전면 교체 ▶미세먼지 상시 기동 점검 ▶우수 현장 포상제도 운영 등 모두 6가지 대책으로 구성됐다.

특히 ‘출동 클린업 트리오’는 예비·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미세먼지 저감장비를 바로 현장에 투입해 미세먼지 저감의 선제적 역할을 수행하고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대책이다. 과천 국도 47호선 도로 건설현장 등 과천권역(과천·의왕·군포시) 현장에 시범 적용 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본부가 관할하는 모든 건설현장에 미세먼지 노출이 많은 건설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마스크 등을 활용한 ‘맑은 숨터’를 설치한다.

고성능 환경설비를 확대 운영하는 등 날림먼지 관리도 대폭 강화한다. 성남시 신흥2구역 등 도심지에서 지장물을 철거할 때 기계살수를 도입하고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워터커튼을 시범 설치, 이천시 중리 등 신규 착공현장에는 터널식 세륜세차시설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현장관리차량을 친환경차량으로 교체하는 한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현장의 자발적 저감 이행을 유도한다.

장충모 LH 경기지역본부장은 "미세먼지가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된 만큼 LH 건설현장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걱정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범국가적 과제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자체, 건설업계 등 다양한 주체들과 적극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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