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인천지역의 주택거래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 전경.  <기호일보 DB자료>
▲ 올해 들어 인천지역의 주택거래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 전경. <기호일보 DB>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인천지역 부동산 매매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3기 신도시 주택 공급계획을 연달아 발표하는 상황에서 검단신도시 등에서 아파트 신축 물량이 계속 쏟아지고 있어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동시에 신도시 내 기존 노후단지의 거래도 급감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시는 미분양으로 부동산시장이 동요하고 있는 서구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미분양 및 전매제한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20일 국토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1월 4천242건, 2월 3천703건, 3월 4천404건, 4월 4천737건 등 총 1만7천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5년 평균 대비 16.9% 감소했다.

특히 지난 3월 중 지역 미분양은 2천454가구로 2016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보합 또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1∼4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1월 -0.1%, 2월 -0.05%, 3월 -0.05%, 4월 -0.05%로 집계됐다. 주택전세가격 상승률은 더 크게 떨어졌다. 1월 중 -0.5%를 기록한데 이어 4월까지 -0.16·0.18%를 오갔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역 주택거래 하락세는 대출규제와 함께 중구, 서구, 연수구에서 공급되는 대단위 아파트 입주물량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중구는 영종하늘도시를 중심으로 기존 노후단지의 매수세 부재와 급매물 증가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여기에 올해도 5천여 가구가 넘는 신규 물량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어서 미분양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구 역시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거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청라와 검단신도시에서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 지역은 매물 쌓임 현상이 나타난다고 진단됐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5·7·8공구 등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매매가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근 동춘동에서도 1천 가구가 넘는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서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공공택지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검단신도시의 하락장에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3기 신도시와 비교할 때 교통여건과 주변 상황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고 보고 향후 최악의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는 이날 특단의 대책으로 법원·경찰청 유치,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 조기 개통, 서울 5호선·인천2호선 검단 연장 등 교통망 확충안을 내놨다. 또 미분양 관리지역(현 서구) 선정 시 가구수 2천 가구로 상향 조정, 전매제한 기간 1년으로 단축 등을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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