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내손2동에 ‘내손중학교(가칭)’ 신설을 촉구하는 학부모들이 청와대 국민청원과 함께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21일 시에 따르면 현재 3만2천여 명의 인구가 밀집한 내손2동에는 내동·내손초 등 2개 초등학교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으며, 아직 건립되지 않은 학의2초(가칭) 예정부지가 마련돼 있다.

반면 중학교는 전혀 없어 그동안 학생들은 20~30분이 소요되는 백운중학교로 원거리 통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최근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통학로를 다니는 학생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내동초 부지에 백운중이 있었으나 2003년 학교 재배치 과정에서 교통이 불편한 청계동으로 옮겨감에 따라 내손2동 초등학생들은 고학년이 되면 교통이 편리한 인근 시로 전학을 가는 기이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지금 당장 내손중 건립이 어렵다면 내동초와 내손초를 통합하고, 기존 내동초 자리에 중학교를 신설해 달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지역적·환경적 특성에 따라 ‘작은 학교’ 설립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내손동 지역에 작은 학교 설립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백운중학군’ 내 교실이 남아 있어 학교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지원청의 입장이 계속되자 학부모들은 중학교 설립을 위해 국민청원은 물론 시민서명운동까지 벌이며 중학교 신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김상돈 시장은 "경기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중학교 조기 신설을 강력히 촉구했다"며 "앞으로 내손중학교가 조기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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