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레솔레파크 내 자연학습공원에서 미조(길 잃은 새)인 검은뻐꾸기(Asian Koel, Eudynamys scolopaceus·사진) 수컷 1개체가 관찰돼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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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시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검은뻐꾸기 수컷은 광택이 있는 청흑색에 몸길이 42㎝의 새로, 특유의 큰소리를 내며 공원 내 나무를 오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검은뻐꾸기는 2001년 5월 28일 전남 가거도에서 암컷 1개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관찰된 이후 그동안 소청도, 백령도, 강릉, 부산, 어청도, 흑산도에 이어 이번에 의왕시까지 총 11회 기록 및 관찰됐다.

 검은뻐꾸기를 발견한 곽호경 산림녹지팀장은 "인도차이나반도, 중국 중부와 남부, 동남아지역에 서식하는 검은뻐꾸기가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드물게 관찰되는 것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서식지가 점점 북쪽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검은뻐꾸기가 관찰된 의왕 레솔레파크는 왕송호수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휴식공간으로 다양한 조류와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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