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는 버스업계의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비해 오는 30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7월 1일부터 주 52시간제가 도입돼 여주지역에 운행 중인 시내버스 56대 가운데 10대가 감축되는 데 따른 것이다.

여주지역 노선에 투입되는 버스운전사는 모두 85명으로, 이들의 근무 형태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복격일제에서 격일제로 바뀌게 된다.

노선 조정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버스 노선 190개 가운데 86개가 폐지되고 13개가 신설돼 전체적으로 73개 노선이 줄어든다. 유지되는 104개 노선도 대부분 기·종점과 정류장 등을 변경하고 배차시간도 조정한다.

시 관계자는 "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여주대∼이천터미널을 운행하는 1개 노선(111번)을 제외하면 모두 버스 1대가 여러 노선을 운행하는 다계통 노선이라 전면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혼란을 막기 위해 1개월여 앞당겨 노선 조정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7월 1일 4개 노선을 추가 폐지하고 대신 한정면허의 4개 노선을 신설하는 2차 조정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정면허는 교통수요가 불규칙해 일반 버스 운행이 어려운 노선의 운송사업자에게 발급하는 한시적 면허다.

여주지역에는 하루 9천300명가량이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전체 190개 노선 가운데 하루 이용 승객이 10명 미만인 노선이 50개(26%)에 달한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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