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대중교통망 확충을 위해 트램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28일 송도 트램 사업의 조기 착공 촉구 온라인 시민청원에 대해 "트램으로 불리는 송도 내부순환선 구축 사업이 빨리 추진되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트램은 교통체증을 감소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고 밝혔다.

송도 트램 사업은 2009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연구용역에서 내부순환 교통 시스템으로 트램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초기에는 송도 외곽지역을 ㅁ자 형으로 잇는 21.7㎞ 구간에 31개 정거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추진됐다가 사업비가 4천55억 원이나 필요하고 사업성이 낮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시는 2016년 7월 전체 노선 중 경제성이 확보된 1단계 7.4㎞ 구간을 우선 추진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꾼 뒤 지난해 11월 도시철도법상 국비지원 대상 사업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승인받았다. 1단계 사업은 1천582억 원을 들여 인천글로벌캠퍼스∼캠퍼스타운∼센트럴파크∼송도랜드마크시티 구간에 15개 정거장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2026년 개통이 목표다.

시는 다만 송도 교통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실현하기 위해 1단계 노선을 포함해 송도 전체 내부순환망에 대한 재검토와 재정립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허 부시장은 "올해 3월 시작해 2020년 11월 종료 예정인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에서 ‘트램 8자 노선’ 등 내부순환선 선형 변경과 사업비 확보 방안 등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 부시장은 송도∼청라 연결 교통편이 열악한 점을 고려해 송도에서 제2외곽순환도로를 지나 남청라IC를 거쳐 청라역으로 연결되는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버스 노선 직선화와 지하철 환승체계 편의 증진에 초점을 맞춘 버스 노선 개편 용역을 진행하고, 내년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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