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000억 액체세제 시장 ‘고농축’ 제품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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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000억 액체세제 시장 ‘고농축’ 제품 승부수
섬유유연제 신흥 강자 ㈜한국미라클피플사
  • 김재학 기자
  • 승인 2019.05.30
  • 14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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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탁세제 시장은 ‘액체세제’와 ‘고농축’ 중심의 시장이다. 국내 액체세제의 점유율은 2012년 50%를 넘어섰고 2017년 76%를 기록, 꾸준히 늘고 있다. 세탁기를 돌리는 5가구 중 4가구가 액체세제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대세로 자리잡은 액체세제는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고농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세제 잔여물 걱정이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고농축 액체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져 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 관련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경쟁도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은 2002년 약 1천400억 원에서 2012년 약 2천60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현재는 대형 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 판매 기준으로 2천300억 원 규모로, 온라인 판매까지 합치면 5천억∼6천억 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P&G의 고농축 섬유유연제 ‘다우니’ 출시 이후 섬유유연제 시장도 ‘고농축’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의 ‘고농축 샤프란’, 피죤의 ‘고농축 피죤 리치퍼퓸’이 출시되며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의 경쟁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술력 하나만으로 대기업과 경쟁 중인 경기도내 강소기업 ㈜한국미라클피플사는 ‘탑스텝 3배농축 고성능 섬유유연제’로 섬유유연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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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스텝 브랜드 제품군.
# 세제업계 BTS(방탄소년탄)… 들어봤니? ‘은나노스텝’

 포천시 소재 ㈜한국미라클피플사(KMPC)는 1995년 설립된 세제 전문 기업이다. 25년간 축적한 친환경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가정용 대표 하우스 세정제 ‘은나노스텝’, 고성능 세탁세제 ‘탑스텝’을 비롯한 50여 종의 친환경 세제를 직접 생산·판매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순매출은 237억 원이며, 미국·중국·러시아·일본·동남아시아 등 1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신제품 탑스텝(TOP STEP)을 출시했다. 출시된 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탑스텝은 고성능 세탁세제 브랜드로 ‘탑스텝 세탁세제’ 단일 제품과 ‘탑스텝 고성능 섬유유연제’ 3종(프루티 플로럴, 스위티 재스민, 퓨어 코튼)으로 구성돼 있다.

 출시와 더불어 배우 한지민을 광고모델로 발탁해 TV CF도 시작했다. 청순하고 깨끗하며 부드러운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작품에서 강인한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한지민과 ‘한 방울의 힘’이라는 탑스텝 제품 콘셉트가 잘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판매 채널도 미라클피플사 공식 네이버스토어와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롯데백화점은 물론 상반기 내 롯데마트와 농협하나로클럽, 롯데빅마켓 등의 입점을 목표로 대형 마트 유통 판로를 확대해 시장 내 입지를 다져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 효자 상품은 은나노스텝이다. 친환경 다용도 세정제 브랜드로써 천연 오렌지 오일을 주성분으로 한 친환경 세제다. 천연 오렌지 오일은 피부에 순하며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엷은 막을 생성하게 도와줘 윤기와 보습시간을 오래 유지시켜 준다. 은나노스텝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피부자극테스트에서 강한 세정력을 검증받았으며, 친환경 인증마크를 획득해 안전성을 공식 입증받았다. 1∼2회 분무 후 흐르지 않게 솔이나 수세미로 문지른 다음 젖은 걸레로 닦아주면 찌든 때가 말끔히 제거된다.

 2006년 출시 이후 입소문으로 판매된 은나노스텝은 2016년 6월 TV홈쇼핑 진출 1년여 만에 3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101% 수직 성장하며 홈&쇼핑 취급액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홈쇼핑 전체 다용도 세정제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세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라클피플사는 ‘은나노스텝 고급 다용도 세정제’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히트상품 대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미라클피플사는 국내외 매출 증대와 더불어 신사업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해 생산과 검수, 포장까지 전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 제2공장을 이달 준공했다. 포천 용정산업단지 부지에 들어선 제2공장은 3천368㎡ 부지면적에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총면적만 4천821㎡에 달한다. 100억여 원을 투자해 1년여 공사 끝에 완공됐다.

 미라클피플사 이호경 대표는 "탑스텝 출시 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최대한 충족하기 위해 제2공장 준공을 통한 추가 생산라인을 마련했다"며 "제2공장의 자동화 스마트 시스템은 대기업 수준의 최신 설비로, 이를 통해 탑스텝과 은나노스텝을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친환경은 선택 아닌 필수, 재구매율 높아

 미라클피플사는 1995년 이호경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대학시절 화학공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외국계 회사에서 화학원료를 수입하는 일을 맡았다. 당시 미국에서 친환경 세정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이 대표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에는 친환경 세정제가 없던 시절이었다.

 세정제 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 호텔에 납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호텔들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후 천연 원료인 ‘오렌지 오일’을 이용한 ‘오렌지스텝’ 제품을 개발·출시했다.

 하지만 시장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으면 구매할 것 같던 호텔들이 ‘잘 모르는 브랜드’라는 이유로 외면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친환경 세정제가 국내시장에 없어 이를 틈새 시장으로 보고 국내 호텔에 납품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창업을 시도했다. 그러나 생각처럼 상황이 돌아가지 않았다. 고민 끝에 가정용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가정용으로 방향을 바꾼 그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이 대표는 "오렌지스텝은 기존 타사 제품 대비 두 배가량 비싸지만 재구매율이 70∼80%에 육박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사용 누적 가구 수도 이미 100만 가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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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경 대표.
# 매출은 ‘쑥쑥’… 대기업과 어깨 나란히

 미라클피플사의 목표는 ‘환경과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다. 더불어 친환경 세제 브랜드로써 대한민국의 친환경 선도 기업이 되는 것이다.

 또한 탑스텝 브랜드를 국내 세탁세제 시장 내 ‘톱5 세탁세제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국내 세탁세제 시장의 경우 LG생활건강, 애경, CJ, 피존, 한국P&G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국내 세탁시장 규모에 비해 브랜드와 제품의 다양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톱5 세탁세제 브랜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미라클피플사는 도내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배우 한지민을 대표 모델로 발탁해 TV CF 온에어, MBC 수목드라마 ‘봄밤’ 협찬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제품 연구를 위해 제품 연구소 시설 확충 및 산학 협력으로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시장 톱5 진입을 넘어 해외시장 수출 1천만 달러 목표에 도전하고 있으며, 신사업으로의 영역 확장도 도모한다. 현재 개발 중인 화장품 및 의약외품 제조업에 대한 대규모 생산시설을 제2공장 내에 마련해 해외 진출 기반을 갖출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동남아 시장, 올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올해를 기점으로 수출 1천만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와 함께 대기업 중심인 국내 생활세제 시장에서 당당히 자리잡아 나갈 것이다"라고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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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9-07-14 11:43:11
악덕기업 피죤은 안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