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남동구청 공무원이 역사 소설집 2권을 동시에 출간했다.

30일 남동구에 따르면 농축수산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재효(59) 사무관이 최근 ‘꽃들의 암투’와 ‘요석궁에 내린 비’ 등 역사 소설집 2권을 동시에 선보였다. 소설집에는 최재효 작가가 지난 10년간 국내·외 문예지 및 신문에 발표한 작품 40여 편 중 선정된 역사소설 10편이 실렸다.

최 작가는 경기도 여주 출신으로 숭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20여 년 전 소설과 시로 등단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인천시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발간된 소설은 역사적인 사실에 소설적인 요소를 가미해 흥미와 재미를 더했다.

‘꽃들의 암투’에는 총 6편의 단편소설이 담겼다. 조선 정유재란 당시 전라도에서 왜군의 포로가 돼 왜국에 끌려간 조선 처녀 소근비의 비련을 그린 ‘반도의 꽃’을 비롯해 신라 눌지왕 때 왜국에서 신라 왕자를 탈출시키고 자신은 처형되는 ‘모말’ 등은 주목할 만 하다. 이 외에도 신유박해(1801년) 당시 정난주 마리아가 남편 황사영의 백서사건으로 노비가 돼 두 살 박이 아들과 제주도로 귀양 가는 내용을 그린 ‘정난주 마리아’, 신라 선덕여왕 시절 화랑 김일지가 승만공주에 의해 사랑 하는 여인과 강제 이별하고 인생에 회의를 느껴 불가에 귀의하게 되는 ‘일지랑’이 있다.

최재효 작가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우리의 역사를 잘 몰라 소설적인 요소를 가미해 관심을 높여보고자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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