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 24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 24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제24차 회의’가 지난달 30일 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한 달간 기호일보 지면평가와 제언을 위한 자리로, 이국성 독자위원회 위원장과 강옥엽 위원, 최영호 위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 위원들은 지난 5월의 지면평가를 통해 인천시를 비롯한 10개 군·구가 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한 달이라고 평가했다.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비롯해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연수구 송도 M버스, 중구 올림포스 호텔 존치 문제, 부평 미쯔비시 줄사택 문제 등을 예로 제시했다. 이 외에 장마철을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별 안전대책을 점검해봐야 한다는 의견과 골목 나무심기 운동을 활성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첫 발언에 나선 미추홀구청 건축과장 최영호 위원은 기호일보의 도시재생 기획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로 말문을 열었다.

최영호 위원은 "기호일보가 정기적으로 원도심 재생 우수사업에 대한 기획보도를 진행하고 있는데,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최근의 도시재생은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마을재생이 중요한 만큼 이들의 이야기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18일이나 20일 이후부터는 장마철이 다가온다"며 "지자체별로 간판과 맨홀 정비상황, 하수도 준설, 태풍에 대비한 각종 안전대책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 위원은 "특히 각 구청마다 안전관리과가 있는데, 시설직 공무원이 별로 없다 보니 갑자기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긴급상황 발생 시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직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인천시 차원에서 3.3㎡당 나무심기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영호 위원은 "나무가 도시의 열섬 완화 및 미세먼지 방지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다수의 연구 등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시도 미세먼지 대응사업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인천도 부족한 공간에서 충분히 온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3.3㎡ 공간에 나무심기 운동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옥엽 위원은 "인천시와 남동구 간 소래습지생태공원에 대한 엇박자, 습지환경 훼손과 관련된 기사가 수차례 보도됐고, 동구 연료전지발전소의 양보 없는 극한 대립 문제, 중구 올림포스 호텔 존치 시민 염원 등 민-관의 갈등을 다룬 기사들이 많이 나왔다"며 "이번 달 보도를 보면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인천지역 기관들이 구호만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3일 보도된 ‘서른 살 화도진 축제’ 기사에서는 역사 인물에 ‘씨’를 붙인 경우가 있었는데, 역사 인물에는 그와 같은 호칭을 붙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기호일보가 주관한 수원화성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 관련 행사가 끝난 뒤 그림 수상작은 지면에 소개됐지만 글짓기 수상작은 지면에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외에도 문화재인 인천우체국이 업무를 종료했는데, 관련 기사가 기호일보에는 보도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국성 위원장은 "최근 들어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국민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호일보를 사랑 하는 입장에서, 언론도 하나의 권력기관임을 자각하고 개인이나 기관, 단체에 대한 폭로기사를 할 때 사전에 자체적으로 심의할 수 있는 기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이 기사의 편집이나 취재에 대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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