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매매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천 공직자들이 뇌물수수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일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미추홀구 공무원 A(50)씨 등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변호인 1명을 공동 선임해 한 명씩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미추홀구와 인천도시공사 직원들이 ‘집단 성매매’를 한 과정에서 뇌물수수 의혹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으나 당사자들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인천도시공사 직원 B(51)씨 등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성매매 사건을 수사한 부서에서 수사 의뢰를 해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확인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혐의가 명확히 드러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추홀구와 인천도시공사 직원들은 지난달 10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에서 러시아 국적 여성들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미추홀구 도화지구 내 공원 조경공사를 마무리한 뒤 회식 자리를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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