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이천시 특산품으로 지정해 달라고 재치 있게 풀어낸 SK하이닉스의 기업광고에 화답하는 영상물을 이천시가 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지역 기업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뤄졌다.

 3일 시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엄태준 시장이 직접 출연, 기자회견을 통해 SK하이닉스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특산품으로 지정한다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특산품 편 광고는 SK하이닉스 직원과 아들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세계적인 제품이라고 믿어 온 아들이 이천 특산품을 묻는 시험문제에 ‘반도체’라고 썼다 틀렸다는 교사의 말에 화가 나 퇴근한 아빠에게 항의를 한다.

 이후 아빠는 아들의 믿음을 지켜주고자 SK하이닉스 반도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이 모습이 SNS를 타고 ‘SK하이닉스 반도체는 한국을 대표하는 첨단제품’이란 메시지로 전 세계에 알려지며 반도체가 이천 특산품으로 인정된다는 내용이다.

 시는 이번에 제작한 영상을 이날 유튜브와 함께 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엄태준 시장은 "반도체도 특산품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을 유머 코드를 담아 제작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산품 편을 보고 이천의 향토기업인 SK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반도체가 특산품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반도체를 지정해 달라는 SK하이닉스 기업광고 ‘특산품’편은 지난 4월 22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조회 수가 2천만 건을 돌파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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