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전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컨테이너를 처리 중인 미국 LA 롱비치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
▲ 완전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컨테이너를 처리 중인 미국 LA 롱비치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에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 검토되고 있다.

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정부 정책에 따라 2025년 개장 목표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완전 자동화 시스템 기초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을 통해 자동화 시스템의 장단점과 시스템 도입 시 필요한 안벽 등 하부공 설계기준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IPA는 항만 자동화 시스템 벤치마킹을 위해 최근 미국 롱비치 컨테이너터미널(LBCT)을 방문했다.

항만 자동화 시스템은 LBCT를 비롯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중국 칭다오(靑島)항의 신규 터미널 등 3곳에 적용돼 있다. 현재 부산 신항 2-6단계에도 완전 자동화를 검토 중에 있다. 완전 자동화는 안벽 크레인을 원격으로 조종하고 야드 트랙터 대신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무인이송장비(AGV)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운반하는 시스템이다. 하역 작업에 인공지능과 로봇, 위성항법장치(GPS) 등의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인천신항에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면 컨테이너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대기오염과 사고 발생에 따른 인명피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IPA의 설명이다.

IPA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규 건설 항만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이며, 정부가 권장하는 만큼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항만업계 등과 협의를 거쳐 자동화 시스템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