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32)이 예상대로 내셔널리그(NL)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46)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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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양대 리그인 NL, 아메리칸리그(AL)에서 5월 한 달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투수’를 발표했다. NL 이달의 선수는 조쉬 벨(피츠버그 파이리츠), 투수는 류현진을 선정했고 AL 이달의 선수는 라파엘 디버스(보스턴 레드삭스), 투수는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받았다.

류현진은 5월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5⅔이닝 5승 무패, 탈삼진 36개, 평균자책점 0.59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월간 투구 이닝(45⅔이닝), 평균자책점은 1위를 달렸다.

사무국은 류현진이 홈런을 한 개도 맞지 않은 채 안타 28개, 볼넷 3개만 허용했고 월간 5승 이상, 탈삼진 35개 이상, 평균자책점 0.60 이하를 기록한 다저스의 4번째 투수라고 설명했다. 류현진 이전 세 항목을 충족한 투수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년 4월), 돈 드라이스데일(1968년 5월), 냅 루커(1908년 6월·1910년 9월)뿐이다. 또한 류현진이 2010년 우발도 히메네스 이후 9년 만에 선발 등판한 11경기 연속 2실점 이하로 던진 투수라고도 강조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소속이던 1998년 ‘7월의 투수’였던 박찬호에 이어 한국 투수로 21년 만에 수상 계보를 이었다. 박찬호의 당시 기록은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였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선 현재 류현진이 월등했다.

타자를 포함해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이달의 선수 또는 투수로 뽑힌 건 박찬호,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세 번째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08년 9월, 텍사스 이적한 뒤 2015년 9월 월간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타자들에 수여되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류현진의 수상은 아시아 투수로는 2014년 AL 5월 수상자였던 다나카 마사히로(31·뉴욕 양키스) 이후 5년 만이자 5번째이며 횟수로는 통산 7번째 수상이다. 다저스 투수로는 2017년 7월 리치 힐에 이어 22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사무국의 발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련 사진과 함께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류현진은 6월 첫 경기에서도 승수 쌓기를 이어간다. 5일 오전 10시 4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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