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송도 바이오헬스산업 진흥 정책간담회’가 열려 지역 바이오기업과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 4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송도 바이오헬스산업 진흥 정책간담회’가 열려 지역 바이오기업과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송도 바이오프런트는 바이오 벤처기업 입장에서 전문인력 수급이 어렵고 공동실험·생산장비 지원이 미흡하다. 바이오 중소기업을 위한 특례 확대와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4일 민경욱 국회의원 주최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송도 바이오헬스산업 진흥 정책간담회’에서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송도 내 입주기업과 지원기관, 지자체, 중앙부처 관계자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송도 바이오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중장기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서봉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송도 바이오프런트의 3가지 특성을 ▶바이오의약품 위탁·제조 및 바이오시밀러 생산부문 집중 ▶앵커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생태계 구축이 미흡 ▶연구개발 전문인력 및 시설·장비 부족 등으로 압축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2022년까지 생산·제조 관련 협력업체를 대거 유치해 신약 개발 및 원료·부품 공급 등을 맡게 하고, 2027년까지는 구축된 바이오클러스터를 병원과 연계해 바이오·메디클러스터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동시에 인천테크노파크가 송도 11공구에 추진하는 바이오공정연구센터를 통해 생산 관련 인력과 전문화된 고급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바이오교육센터 이 외에도 기업 인큐베이팅센터, 바이오중개센터, 코디네이팅센터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참석한 6개 송도 바이오기업도 이에 동의했다.

김동일 에이비아이 대표는 "대기업도 어려워 하는 임상실험을 작은 회사가 직접 하려면 난관이 많다"며 "비용도 수천만 원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저가로 이용할 수 있는 임상검체은행 등 임상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선모 노보셀바이오 대표도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해 임상을 하는데 이를 위한 GMP(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 시설과 장비를 임대할 수도 없고, 새로 설비를 마련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GMP를 위탁하면 기술 노하우가 다 노출되고 국내 병원의 GMP는 예약이 꽉 차 있는 만큼 규제완화로 임상의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른 벤처기업들도 임상 장비를 함께 쓰고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는 소형 GMP 등이 송도에 몇 개라도 구축돼야 한다고 했다. 또 벤처·스타트업이 송도로 모일 수 있도록 땅값 및 임대료를 대폭 낮추고 송도 입주 대학과 인력 공급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신남식 시 신성장산업과장은 "앞으로 지역 바이오산업은 중소 벤처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뷰티·헬스케어산업이 연계해 발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겠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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