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며, 가히 세계 최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 미8군 창설 75주년을 맞아 평택시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패트릭 J. 도나호(왼쪽 첫번째) 미8군사령부 작전부사령관과 제이슨 슈미트 주임원사가 기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평택시기자단 제공>
▲ 미8군 창설 75주년을 맞아 평택시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패트릭 J. 도나호(왼쪽 첫번째) 미8군사령부 작전부사령관과 제이슨 슈미트 주임원사가 기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평택시기자단 제공>

패트릭 J. 도나호 미8군사령부 작전부사령관(준장)은 부대 창설 75주년 기념일을 사흘 앞둔 지난 7일 평택시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 도나호 부사령관은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맞물려 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 후 서울에서 안보를 우려하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미8군이 평택으로 이전했다고 해서 동맹방어 능력이나, 서울·경기 방어 능력이 저하되진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며 "현재 한미 군사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며, 이를 철통같다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군 전 부대가 놀라운 방어능력을 갖고 있고, 미군에서 공군과 해병, 패트리엇 시스템 등 자산을 추가로 제공하는 점이 있는 만큼 한반도 방어능력은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 얼마 전 발표된 한미연합사령부의 평택이전 계획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연합사와 미8군의 역할에는 차이가 있다"며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게 됨으로써 연계할 수 있는 부대들과 더 가까워졌다. 한미 동맹은 전시 준비태세를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이양과 관련해서는 "주한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고, 전작권을 한국군으로 이양하는 것 등 일련의 변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됐던 사항들이다"라며 "이런 변화들은(제가 생각할 때)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한국군의 능력을 검증할 시기가 올 테지만 한국군은 세계에서 6번째로 강한 군대로, 능력이 출중하다"고 말했다.

도나호 부사령관은 주한미군 평택이전 시대를 맞아 평택시민과 소통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평택시장 및 부시장과 만나기도 했다"며 "이들과 같은 평택지역 리더십뿐 아니라 일반 시민과도 협력할 기회를 계속 마련해 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 1890년이라면 영국에서, 1920년이라면 미국 뉴욕에서 살고 싶었겠지만, 2020년에는 서울과 평택에서 살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도나호 부사령관은 아버지가 1955년부터 56년까지 파주 문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그 또한 1989∼1991년, 2003∼2004년 한반도에서 근무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그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지켜본 한국은 기적과 같은 변화를 이뤄냈다"며 "미군뿐만 아니라 한국 또한 공동의 운명인 만큼 미8군 창설 75주년을 한국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택=김진태 기자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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