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정산(29·사진)은 지난 1일 성남 FC전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필사적으로 막아내 무승부(0-0)를 이끌어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정 15라운드 골키퍼부문 ‘베스트 11’에 뽑혔다. 하지만 그는 지금 팀 상황에서 개인의 영광을 즐기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충남 홍성군 홍주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정산은 "주전들의 부상으로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선수들의 열정으로 잘 버티고 있다. 조금 있으면 조직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노자와 (이)재성이가 부상으로 빠져 수비진에서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지만, (김)동민이와 (양)준아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산은 전지훈련 이후 15일 펼쳐지는 전북 현대와의 일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인천은 그동안 전북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는 졌지만, 이번 홈경기에서 천적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 이후 경기가 잘 풀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상철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선수들과 같이 뛰면서 훈련하고, 전술훈련 중 필요한 점을 하나하나 잘 설명해주면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산은 마지막으로 "저뿐 아니라 선수들의 목표는 오직 팀이 K리그1에 살아남는 것"이라며 "훈련뿐 아니라 경기장에서도 오직 팀 승리를 위해 달릴 것이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팬들에게 호소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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