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SS501 출신 김형준(32)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3개월여 만에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김형준의 강간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증거 불충분)’ 불기소 의견으로 전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3월 말 A씨로부터 ‘2010년 5월 고양시에 있는 집에 찾아온 김형준에게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에 김형준은 A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고, 경찰 조사에서도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범죄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경찰은 양측 진술과 당시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사한 결과 혐의에 관한 증거가 없어, 불기소 의견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결과에 따라 A씨에 대한 맞고소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김형준의 소속사 SDKB는 "일방적인 허위 주장으로 15년간 걸어온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와 명예에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단절하기 위하여서라도 사실관계가 엄정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A씨에 대한 고소 이유를 밝혔다.

2005년 SS501로 데뷔한 김형준은 2017년 입대해 의경으로 복무하다 지난해 말 전역 한 뒤 올 3월 새 앨범 ‘스냅숏’을 내고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으며, 멕시코·페루 등지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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