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송도 3공구에 공동주택 개발에 나섰지만 행정절차의 첫 단추를 끼우지 못했다.

11일 송도 G-타워에서 열린 제12차 경관위원회에서 NSIC가 신탁을 맡긴 아시아신탁㈜이 제출한 3공구 ‘F19-1블록 아파트 신축안’이 재검토로 결정됐다.

NSIC는 이 곳에 아파트 4개 동, 총 350가구(총 면적 5만9천946㎡)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경관심의의 관문을 넘지 못했다.

경관위원들은 신축안이 오픈 스페이스를 더 확보해야 하고 가로변의 판상형 주택은 개방적인 디자인을 주문했다. 6·8공구 워터프런트와 인접한 사업대상지의 아파트 경관이 폐쇄적이라고 판단했다.

NSIC는 경관위원들의 결정에 따라 지적된 사항들을 보완해 경관심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

지난해 1대 주주 교체를 통해 파트너사(미국 게일사)와 결별한 NSIC는 3공구에서 활발한 아파트 건설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관·건축심의를 모두 통과한 E5블록(350가구)과 F20-1·F25-1블록(총 786가구)의 공동주택은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7~8월 중 E5·F20-1·F25-1블록의 아파트가 분양되고, 12월께는 F19-1블록이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과 6·8공구 워터프런트 사이에 위치한 G5블록은 인천경제청과 협의해 국제 공모 등을 거쳐 개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관심의에 오른 송도동 194-8 일원의 송도5유치원(가칭)과 어민생활대책단지에 위치한 M2-14블록의 상가 신축안은 통과됐다.

반면, 2016년 1천85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 들어온 오스템글로벌㈜(치과의료기기 제조)은 사업을 1·2단계로 나눠서 진행한다면서도 2단계 사업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내놓지 못해 이날 심의가 보류됐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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