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슈퍼마켓협동조합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진하는 2019년 중소유통물류센터 배송체계 구축사업 지원 대상 단체로 선정돼 국비 1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여기에 시비 4천500만 원을 더해 시 전역 중소 슈퍼마켓에 차량 2대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점주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슈퍼마켓협동조합은 대기업 편의점의 골목시장 잠식으로부터 동네 슈퍼마켓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19명의 조합원으로 출발, 2014년 6월 컨테이너 2개 규모의 작은 자체 물류센터로 시작해 현재는 54명의 조합원이 약 330㎡ 규모의 정식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슈퍼마켓협동조합은 그동안 조합원들만의 힘으로 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인력과 재정 문제로 배송을 할 수 없어 대부분 1~2명이 운영하는 소규모 슈퍼 조합원들이 직접 물류센터를 방문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조합원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기에 이번 배송체계 구축사업 대상 단체 선정은 대형 유통기업에 대항하고자 노력해 왔던 조합원들의 작은 결실이다. 슈퍼마켓협동조합은 앞으로 정기적인 배송서비스를 실시해 조합원들의 경영 부담을 줄여 주고 조합원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임병택 시장은 "골목 슈퍼마켓 살리기는 대기업에 의해 빠져나가는 역외 유출을 줄이고 관내 소비를 순환하게 하는 지역화폐 ‘시루’와도 의미가 일맥상통한다"며 "시흥시 슈퍼마켓협동조합 역시 ‘시루’ 가맹점이니 중소 슈퍼마켓·소상인들이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시와 슈퍼마켓협동조합은 중소 슈퍼마켓 가격경쟁력 강화와 향후 유통환경 변화에 대비해 중소 유통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2020년 도비 지원사업을 신청하는 한편, 향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조합원 역량 강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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