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자유한국당 홍일표(인천미추홀갑)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화웨이 사태와 관련해 "공공 통신망은 동맹국과 함께 행동한다는 국가안보의 기본 원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화웨이 사태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보면 실망을 금치 않을 수가 없다"며 "지난번 사드 사태 때에도 혹독한 경험을 하고서도 또다시 이렇게 결과가 되풀이될지도 모르는 위험에 직면케 하는 것은 정부의 무능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우리가 시장경제를 택하고 있는 이상 기업들의 자유에 맡겨야 될 영역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가안보와 동맹에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분명한 원칙을 천명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5G망 시대에는 모든 기기와 기기가 연결되기 때문에 우리 국가안보 차원에서 볼 때 국방 분야를 비롯해 전력, 철도, 통신 등 공공 통신망 구축에 있어서는 동맹국과 행동을 함께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정부가 안보와 국익을 위해 분명한 원칙을 정하고, 미·중 양국을 향해 우리 입장을 설득해 나갈 때 비로소 우리 기업들은 정부와 시장을 믿고 역량을 발휘해서 이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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