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사이에서 웃는 대미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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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사이에서 웃는 대미 수출
양국 간 교역 감소로 중간재 수요↓ 올 1분기 한국산 반출 20.5% 늘어 사태 장기화 땐 되레 피해 커질 것
  • 김재학 기자
  • 승인 2019.06.13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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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한국이 대미 수출에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미·중 무역 분쟁의 수출 영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중국 제재품목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의 수입증가율은 24.7%를 기록한 반면 한국산은 20.5% 늘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기계류, 플라스틱·고무제품, 전기·전자제품,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중국산 수입이 줄어들고 한국산은 늘었다.

미국의 중국 제재품목 수입 증가국은 타이완(29.1%), 베트남(28.3%), 한국 순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국 제재품목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6.1%에서 올 1분기에는 12.5%로 3.6%p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한국산은 3.4%에서 4.1%로 0.7%p 상승했다.

특히 가전, 섬유, 플라스틱·고무제품, 반도체, 기계류, 자동차 등에서 중국산의 점유율 하락과 한국산의 상승이 뚜렷했다.

미·중 무역 분쟁 속에 한국의 대미 수출이 늘어난 것은 미·중 간 교역 감소에 따른 중간재 수요 하락,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에도 중국산이 타 국가산으로 대체되는 무역 전환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미 제재품목 수입시장에서는 미국(-36.9%)과 베트남(-20.2%) 수입이 가장 크게 줄었고, 한국은 5.9%로 피해국가 중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중국의 대한국 수입 감소는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인한 중간재 수요 감소 및 경기 둔화 영향이 무역 전환 효과보다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문병기 무역협회 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우리나라의 미·중 수출이 명암을 달리하고 있다"며 "이 싸움이 장기화되면 투자 및 소비 둔화, 금융 불안, 중국의 아세안 수출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한국의 수출피해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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