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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8주년 경기농촌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선 1주년인 13일 경기북부와 관련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선거 당시 공약으로 제시했던 북부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그는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동두천시를 방문해 최용덕 동두천시장과 그동안 시가 운영해 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도가 인수, 직접 운영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동두천의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조성돼 운영 중이지만 연평균 21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동두천시가 부담하면서 연평균 17억 원 상당의 적자가 발생, 운영상 어려움이 생김에 따라 이뤄졌다.

최 시장은 지난해 12월 이 지사에게 박물관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며, 도는 이날 협약에 따라 도의회 공유재산 심의 등의 관련 절차를 진행, 올해 말까지 이관을 완료하게 된다.

이 지사는 "국가안보 때문에 희생해 온 동두천시에 과거의 희생을 보상할 수는 없겠지만, 더 이상 억울한 희생은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배려 차원에서 인수를 결정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어린이박물관이 되도록 추가 투자도 하고 내용도 알차게 만들어서 동두천시민들의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포천 산정호수 하동주차장에서 열린 ‘제58주년 경기농촌지도자대회’에 참석해 "농가기본소득에 관심을 갖고 농업영역에 투자를 많이 늘리려고 한다"며 북부를 비롯한 도 전역의 농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포천의 한 거점소독시설을 찾아 연일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도내에서는 김포·파주·연천 등 북부지역 7곳이 지난달 31일 이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8개의 거점소독시설과 4개의 통제초소가 설치돼 아프리카돼지열병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당선보다는 다음 달 1일 취임 1주년에 방점을 두고 도정의 향후 운영계획 방향 등에 대해 공개할 예정으로, 북부 발전을 위한 로드맵도 포함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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