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액화천연)가스 탱크로리 등을 싣고 백령·대청·소청도 등 서해5도를 운항하는 동서에너지(주) 카페리화물부선 동서6001호가 경인항에 입항하고 있다. <동서에너지 제공>
▲ LP(액화천연)가스 탱크로리 등을 싣고 서해5도를 운항하는 동서에너지(주) 카페리화물부선 동서6001호가 경인항에 입항하고 있다. <동서에너지 제공>
서해 최북단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 LP(액화천연) 가스 시대가 본격 열린다.

백령·대청·소청 등 서해 5도 일부 지역에 화물운송 독점체계가 깨지면서 LP가스 공급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옹진군과 관련 업계는 옹진군 7개 면(面) 중에서 처음으로 백령면 백령남로에 LP가스충전소가 오는 8월 문을 열 예정이다. 옹진군에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충전소에서 가져다가 영흥 지역에 배달하는 LP가스 대리점이 유일하게 있으나 충전소는 아직까지 없다.

동서에너지㈜로 공급받는 백령도 LP가스충전소는 용기와 자동차, 가스난방기 용기 충전사업을 한다.

그동안 백령도는 인천 시내에서 공수하는 가정용 LP가스 용기 이 외에는 보일러나 차량용 LP가스를 공급받지 못해 청정 섬 이미지에 부합하지 못했다. 3천여 가구로 3천400대 정도의 승용차가 등록된 백령도(대·소청도 900여 가구에 등록차량 860여 대 )는 노후 경유차 퇴출과 LPG가스 새차 구입지원의 사각지대였다.

인천시는 조기폐차 후 LPG 신차 구입조건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승합차와 화물차 1만2천 대를 대상으로 550억 원을 지원한다. 동서에너지가 LP가스 탱크로리를 5∼6대를 싣을 수 있는 카페리부선(동서 6001호 2천356t급)을 백령과 대청, 소청 등지에 띄워 LP가스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LP가스를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위험물 운송적합 카페리선 운항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가격보다 20% 정도 싸게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 시내에서 백령·대청 등지 화물운송은 사실상 독점체제였다. 인천 시내에서 2만 원 안팎인 20L 가정용 LP가스 가격은 물류비로 백령과 대청 등지에서 4만 원이 훌쩍 넘는다.

동서에너지 관계자는 "옹진 섬에서 유일하게 백령도 LP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다"며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지금보다 값싼 LP가스로 주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hi2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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