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본부는 17일 창립 69주년을 맞아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프라자홀에서 ‘경기도, 혁신과 성장-산업의 구조적 현황과 혁신 강화’를 주제로 지역경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도의 대표 산업인 전자기계 및 반도체 등 전자산업 업황을 살펴보는 한편, 부가가치 기준으로 영향을 받는 글로벌 국가의 구조적 성격(가치사슬 구조) 분석을 통해 향후 도내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권태현 한국은행 부장은 ‘글로벌 경제에서 본 경기도의 산업’을 통해 도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산업의 최근 업황과 글로벌 수출국가 현황 통계를 비교 분석해 신성장 동력 발굴,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활성화를 통한 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설명했다.

특히 최근 도내 전자산업이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라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 산업구조 고도화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 육성 ▶부가가치 창출 능력 제고 ▶지역 다변화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특허자료를 이용한 경기도 혁신 역량 분석’을 발표한 이지홍 서울대 교수는 "특허는 해당 국가 및 소유 기업의 기술 수준을 반영하는 지적재산이기에 특히 선도적 혁신 역량을 추정하는 데 적합하다"며 "도내 기업은 질적·양적으로 특허출원이 크게 성장했지만, 제조업 등 일반 분야에 도달한 기술에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내 기업들은 국내 지역별 특허 내용과 특허청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기존 산업 구조고도화, 성장성이 유망한 신산업 조성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한상범 경기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장현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재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하준경 한양대 교수, 성영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지정토론을 펼쳤다.

김준기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안된 정책대안과 다양한 의견이 지역 고용 개선 정책에 반영돼 지역고용 활성화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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