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K리거들의 미디어데이 행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려 조영욱(FC 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오세훈(아산 무궁화), 황태현(안산 그리너스), 엄원상(광주FC, 왼쪽부터)이 두 손으로 숫자 ‘20’을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U-20 대표팀 선수로서의 영광을 뒤로하고 K리그 소속팀으로 돌아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한 경쟁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K리거들의 미디어데이 행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려 조영욱(FC 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오세훈(아산 무궁화), 황태현(안산 그리너스), 엄원상(광주FC, 왼쪽부터)이 두 손으로 숫자 ‘20’을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U-20 대표팀 선수로서의 영광을 뒤로하고 K리그 소속팀으로 돌아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한 경쟁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나눈 인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언제든지 다시 만날 수 있는데 추억은 간직하되 더 높은 레벨에서 만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경쟁력을 갖추라’고 했다"며 "당장 이번 주부터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발 운동장에서 바로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해 U-20 월드컵에 참가한 21명의 리틀 태극전사 중 15명은 K리그(K리그1 9명, K리그2 6명) 소속이다.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오세훈(아산), 이지솔(대전) 등을 제외하고는 아직 소속팀에서 제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다. 대회를 마치고 17일 귀국한 선수들은 환영행사와 인터뷰 등을 끝내고 이제 K리그 소속팀에서 새로운 주전 경쟁을 시작한다. 출전이 확실시되는 선수들은 ‘원팀 멤버’에서 경쟁자로 대결한다. 출전 여부가 불확실한 선수들도 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무기로 그라운드를 누빌 꿈을 꾸고 있다.

K리그1 FC서울 공격수 조영욱과 대구FC 미드필더 고재현은 22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만난다. 조영욱은 이번 시즌 K리그1 8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K리그1 소속 U-20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조영욱은 U-20 월드컵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는 등 2골을 넣어 한국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미 K리그1 2년 차로서 서울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영욱에 맞서는 고재현은 U-20 월드컵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3경기에 나섰다. 올해 K리그1에서는 교체로 1경기에 출전했다. 조영욱과 고재현은 지난해 7월 프로 첫 대결을 펼쳤다. 당시 서울이 조영욱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2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성남FC 경기에서는 U-20 월드컵에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 수비수 이규혁(제주)과 미드필더 박태준(성남)이 만난다. 우크라이나와 결승전 후반 막판에야 대회 첫 출전 기회(교체)를 얻은 이규혁은 정정용호 ‘벤치 응원단장’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K리그2에서는 정정용호의 ‘타깃형 스트라이커’ 오세훈과 수비수 이지솔이 ‘창과 방패’로 대결한다. 오세훈은 이번 시즌 K리그2 9경기에서 3골 2도움, 이지솔은 9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주말 U-20 대표팀 멤버 가운데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가장 큰 조합이다.

정정용호 ‘특급 조커’ 엄원상(광주)과 선방쇼를 펼치며 ‘빛광연’ 애칭을 얻은 이광연(강원)도 눈길을 끈다. 엄원상의 소속팀 광주는 시즌 개막 15경기(9승6무) 무패여서 엄원상의 합류가 전력 향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올해 강원 유니폼을 입은 이광연은 아직 K리그1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23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수원의 ‘젊은 공격수’ 전세진도 23일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를 준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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