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마을을 상징하는 보호수를 주민들의 쉼터 겸 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15개 마을의 보호수를 대상으로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보호수 쉼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600만 원을 들여 탄현면 법흥2리 느티나무 등 15개 마을의 보호수 15그루와 주변에 외과수술과 잡초제거 등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 휴식을 위한 평상을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탄현면 법흥2리 느티나무는 수령 450년 이상 된 고목으로, 마을 주민들은 여름이면 나무 그늘에 모여 휴식을 취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보호수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 엄마 품 같이 편안하다"며 "그동안 의자나 땅바닥에 쪼그려 앉았는데, 평상이 놓이면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기덕 공원녹지과장은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이 시원한 보호수 아래서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주민 간 소통의 장소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 파주 지역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지역에는 경기도에서 지정한 수령 200년 이상의 보호수가 53그루 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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